한국문화정보원(원장 김소연)은 9일 문화체육관광산업의 체감경기와 향후 전망을 보여주는 문화체육관광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발표했다.

10월 6일부터 14일까지 문화체육관광 분야 800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경영실적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조사한 결과, 3분기 현황지수는 88.9, 4분기 전망지수는 99.9를 기록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100 보다 높으면 경기 호전을 낮으면 경기 악화를 의미하는데, 3분기 현황은 전분기 대비 크게 상승했지만 여전히 체감경기는 부진하고 4분기 전망은 전분기 대비 경기 보합세로 나타났다.

2015년 3분기 문화체육관광 분야 기업경기 부진세 다소 완화

지난 3분기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현황지수(88.9)는 기준치 100을 하회하여 여전히 부진세지만, 전분기(73.1) 대비 15.8p 상승하여 체감의 부진 정도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예술산업(73.1→88.2), 문화산업(75.4→87.3), 스포츠산업(76.0→90.5), 관광산업(64.3→88.8)은 전분기 대비 모두 상승하여 경기 부진이 다소 완화되었다. 특히 관광산업의 경우 그 상승폭이 24.5p에 이르지만, 이는 전분기 ‘메르스 사태’ 이후 침체된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든 영향으로 부진세가 일시적으로 완화된 것처럼 보여지나, 전반적인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여전히 부진세가 나타나고 있다. 법무부의 출입국통계에 의하면 외국인 입국자 수 감소율이 7월(-41%), 8월(-27%), 9월(-3%)로 줄어들고 있지만, ‘메르스 사태’ 영향력에서 완전히 벗어나 경기를 회복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을 알 수 있다.

세부 업종별로는 조사대상 업종(19개) 중 ‘음악산업’(108.6)은 전분기 대비 35.4p 상승하여 경기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음악산업은 매출·투자·채산성·자금사정 부문에서 모두 기준치 100을 상회하여 전체 업황이 호황으로 평가되었다. ‘문화유산 및 문화시설’(106.0), ‘문화오락 및 레저산업’(110.7), ‘국제회의 및 전시업’(105.9)은 문화·유원시설, 전시 및 박람회 시설 등에 대한 민관 협력의 메르스 사태 극복 노력과 여름 휴가시즌 등으로 인해 경기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2015년 4분기 문화체육관광 분야 경기 보합세로 전망

4분기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전망지수는 전분기 대비 4.1p 상승한 99.9를 기록하여 경기 보합세로 평가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별로는 문화산업(95.4), 스포츠산업(98.3)이 전분기 대비 상승하고, 관광산업(106.1)은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대상 업종(19개) 중 5개 업종의 경기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관광숙박업 및 식당업(95.5→107.3), 여행사 및 관광운수업(91.0→102.7), 관광 쇼핑업(89.9→102.2) 등이 전분기 대비 크게 증가하여 메르스 이후 경기회복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0월 2주간의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경제적 효과 기대심리와 가을 관광주간에 이어 다가오는 연말 성수기효과 등 여러 요인들로 인해 4분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 기업경기실사지수>